'1년 전 꼴찌→최소 4위' 삼성, 국민유격수도 '만족'…"계획보다 좋은 전반기였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24 시즌 전반기 결과에 만족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벌써 이렇게 전반기가 끝났다. 훌쩍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웃을 뗀 뒤 "그래도 우리가 시즌 초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연패에 빠지면서) 주춤하기는 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계획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3일까지 2024 시즌 44승 38패 2무를 기록, 승률 0.536으로 1위 KIA(47승 33패 2무)에 4경기, 2위 LG 트윈스(45승 38패 2무)에 0.5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KIA와의 전반기 최종전을 패하더라도 최소 4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된다.
삼성이 전반기를 5강권에 진입한 상태로 마감한 건 지난 2021년(45승 34패 1무, 3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은 2022년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5승 50패 2무로 8위, 지난해에는 31승 49패로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2024 시즌을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다. 불안했던 뒷문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서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 요원들을 영입한 게 시작이었다.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유망주들의 성장세를 이끌어내는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부터 지난 2~3월 스프링캠프 기간 투타의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삼성은 겨우내 흘린 땀의 결실을 성적으로 맺었다. 5위 SSG 랜더스가 3경기, 6위 NC 다이노스가 4경기 차로 뒤쫓아 오고 있어 아직 가을야구를 낙관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반기를 5할에서 승패마진 '+6'을 더한 것은 분명 큰 수확이다.
박진만 감독 역시 "다른 감독들도 그러시겠지만 전반기까지 어떻게 5할을 유지하고 나서 후반기에 승부를 보느냐가 최대 목표"라며 "그래도 우리가 전반기 5할에서 분명히 더 플러스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계획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말했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이 기대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며 "불펜이 최근에는 주춤하지만 전반기에는 전력 보강 효과를 확실히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다만 최근 불펜 난조 속에 팀이 4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후반기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잘 메운 뒤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짧지만 나흘 동안 숨을 고를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막바지에 우리 팀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그래도 후반기 돌입 전 잘 추스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타격, 불펜 등이 조금 힘든 상황인데 조금 더 정비를 하고 들어가면 좋은 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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