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4년

“제일 믿음이 간다” ERA 5점대 투수 대반전, 박진만이 무거운 짐을 맡길 정도라니…‘후반기 ERA 1.65’ 삼성 믿을맨으로 등극하다

사비성 2024. 8. 21. 10:58

“제일 믿음이 간다” ERA 5점대 투수 대반전, 박진만이 무거운 짐을 맡길 정도라니…‘후반기 ERA 1.65’ 삼성 믿을맨으로 등극하다

 

“제일 믿음이 간다. 앞으로 무거운 짐을 줘야 할 것 같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반한 삼성의 젊은 불펜 투수 한 명이 있다. 바로 최지광.

최지광은 부산고 졸업 후 2017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최지광은 1군 데뷔 3년차인 2019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9시즌 63경기에 나서 3승 8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4.10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다. 2020시즌 51경기 1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 4.87, 2021시즌에는 60경기 7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육박할 정도로 안정감을 주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맞은 첫 시즌인 2023시즌에는 22경기에 나왔으나 2승 1홀드 평균자책 5.19에 그쳤다. 전역 직전에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가 컸기에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6월 1일부터 맞은 시즌을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27경기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 2.20으로 좋다. 최지광은 데뷔 후 2점대는커녕 3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한 적이 없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6월 평균자책 2.45, 7월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8월은 2.00. 최근 세 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 0이다.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누면 전반기는 9경기 1승 평균자책 2.92며, 후반기는 18경기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 1.65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성 불펜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등이 있지만 모두 베테랑이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 초반에는 힘을 냈으나 무더운 여름에는 기복이 있었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4.50을 찍고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임창민과 김재윤의 평균자책점도 각각 4.01, 4.06이다.

그렇다 보니 박진만 감독은 기록으로 보나, 구위로 보나 가장 안정감을 보이는 최지광에게 필승조 그 이상의 역할을 맡기려 한다.

최근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현재 팀 내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는 최지광 선수가 제일 좋다. 앞으로 무거운 짐을 줘야 할 것 같다. 중요한 포인트에 기용하려 한다”라며 “지금 결과로 봤을 때 불펜에서 제일 믿음이 가는 선수다. 오승환 선수가 내려간 상황이기에 불펜진 개편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지광은 8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말 무사 1, 2루에서 흔들리는 김태훈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리고, 김휘집에게 1타점을 내줬으나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또 천재환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단 공 9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최고 구속 147km에 육박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 선수가 위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믿음이 생겼다. 벤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지광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4km로 지난 시즌 대비 143.4km보다 상승했다. 평균 구속 132km의 슬라이더도 상대 타자를 괴롭히고 있다.

 

삼성 팬들은 신난다. 선발은 원태인, 불펜은 최지광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