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이 아니라 20홈런도 어려운데” 27년 만에 국민타자 소환, 삼성의 영웅 이렇게 터질 줄이야…삼성 팬들은 행복하다
“풀타임 첫해인데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다니 정말 대단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웃게 만든 삼성의 미래 내야수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122경기 타율 0.252 112안타 26홈런 76타점 63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웅은 올해 KBO리그 역대 9번째 21세 이하 2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김태균, 강백호, 김재현, 심정수, 김하성, 김현수, 김도영 등이 이룬 기록을 김영웅도 세운 것. 특히 삼성 소속으로는 1997년 이승엽(32홈런) 이후 27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김영웅은 야로중-물금고 출신으로 2022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 13경기 타율 0.133 2안타 1타점 2득점, 2023시즌 55경기 타율 0.187 17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에 머물렀다.
초반에는 동기 이재현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유격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재현 복귀 후에는 3루 수비에서 힘을 더하고 있다.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20일 가까이를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울 뿐이다. 아니었다면 30홈런도 충분히 넘겼을 거란 기대감도 심게 만든 김영웅이다.
특히 부상 복귀전이던 9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서진용을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풀타임 첫 시즌에는 30홈런이 아니라 20홈런 치는 것도 어렵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20홈런 이상을 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어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고 상대 투수 분석도 많이 했을 것이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멋모르고 했지만, 시즌 중반부터는 상대 약점을 파악하고 또 집요한 분석을 이겨냈다. 이렇게까지 좋은 기록을 내는 건 김영웅의 정말 많은 노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삼진이 151개로 많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형들은 김영웅이 삼진 먹는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스윙을 보여주길 바란다.
최근 박병호는 “삼진을 먹더라도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올해 영웅이가 보여준 펀치력은 대단했다. 앞으로 어떻게 클지 모르겠다. 조금 더 당당하게 돌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로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었다. 캡틴 구자욱을 비롯한 강민호, 원태인 등의 활약이 컸다. 그리고 향후 삼성의 핫코너를 지킬 김영웅의 활약도 분명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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