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 5개’ 오승환에게 찾아온 시련…박진만 과감한 결단 “PO 출전 계획 없다, 코너도 쉽지 않다” [MK대구]
“오승환은 계획에 없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끝판왕’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진다.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 선수는 플레이오프 출전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91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는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7.41 이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비자책)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썼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후 두 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가졌으나 결국 박진만 감독이 원하는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오승환과 더불어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도 플레이오프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코너는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견갑골 통증을 느끼며 강판했다.
올 시즌 28경기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하며 삼성 1선발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통증을 느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까지만 놓고 봤을 때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시리즈를 가게 된다면 오승환, 코너 선수의 구위나 컨디션을 다시 체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전날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삼성의 5-0 완승.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3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2안타 1타점 1득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디아즈가 2안타 3타점, 김영웅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준비한 대로, 계획한 대로 잘 가고 있다. 내일 청백전이 마지막 점검이다. 엔트리도 확실하게 정리할 예정”라고 이야기했다.
9일에는 오후 6시에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레예스와 원태인을 제외한 투수들이 모두 준비한다. 박 감독은 “송은범도 내일 나오고, 백정현 선수도 등판한다. 모든 투수가 최소 1이닝씩은 던지게끔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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