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2년 만에 LG와 격돌...국민유격수, 1차전부터 올인 선언 "3차전 선발도 불펜 대기한다" [P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LG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를 4-1로 누르고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손주영(2이닝)과 엘리저 에르난데스(1이닝)가 무실점을 합작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결승타 포함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 1무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를 내세운다. 레예스는 26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거뒀다. LG를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레예스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에 맞서는 LG는 우완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남겼다. 최원태는 지난 8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내일 3차전 선발을 포함해 투수조 전원 대기한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LG와 2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다시 만난 걸 두고 “제가 그땐 삼성에 없었지만 LG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하게 됐는데 22년 전 우리가 이겼으니 좋은 기운을 안고 홈에서 좋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계투진 보강 차원에서 투수 14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야수 1명 더 갈까 하다가 백정현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펜 보강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투수 13명에서 1명 더 해서 14명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평가전 도중 타구를 맞아 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상을 입은 백정현은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정규 시즌 종료 후 2주간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소화하며 7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와 9일 자체 평가전을 치른 게 전부였다. 박진만 감독은 “실전 감각이 1차전의 변수다. 경기 감각만 빨리 끌어올리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의 뛰는 야구에 대해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 잘했고 그에 대해 준비를 잘했으니 뛰면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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