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전략 적중! 'LG전 출루율 0.423' 윤정빈 선발 투입, '신의 한 수' 됐다 [PO1]
"출루율이 좋다.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 가교 역할을 할 것."
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짝 카드'를 꺼냈다. 정규시즌 3할 타자 김헌곤이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했으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윤정빈이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윤정빈의 출루율이 좋은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실제로 윤정빈의 정규시즌 LG전 출루율은 0.423로 높았다.
선택은 적중했다. 윤정빈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쳐서 출루하더니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며 김지찬의 3루 진루를 견인, 이후 구자욱의 3점 홈런까지 이끌며 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윤정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 몸에 맞는 볼로 세 번째 출루를 기록한 윤정빈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7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익선상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해 포구, 선두타자 출루 위기를 지워냈다. 8회 말엔 추가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첫 가을야구에서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윤정빈은 상대 폭투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윤정빈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10-4로 승리, 한국시리즈(KS) 진출 75.7%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3번의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 중 25팀이 KS에 진출할 정도로 확률이 높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75일(8년 11개월 25일) 만에 PS 승리를 낚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한 수가 적중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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