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패 충격' 박진만 감독 "광주에서 1승1패 목표였는데"[패장 인터뷰]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최악의 결과. 삼성 라이온즈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 경기 후반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1대5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2차전 선발 투수 황동재가 1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무너졌고, 이후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3대8로 졌다.
황동재가 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후, 불펜진이 안정을 찾으며 이어진 7⅓이닝을 2점으로 막아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결정적일때 터져주지 못했다. 3번타자 르윈 디아즈가 3안타, 7번타자 류지혁이 3안타 1볼넷 활약했으나 강민호~김영웅~박병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결정적 찬스에서 침묵했다.
광주 원정을 2연패로 마친 삼성은 대구로 이동해 홈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반격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경기 후 패장 박진만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2경기 다 진 거 아쉽죠. 솔직히 광주 와서 1승1패가 목표였는데. 마이너스 1개라고 생각하고 대구 가서 하루 잘 쉬고 재정비 잘해야 할 것 같다.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방망이가 엇맞는 것 같은데 돌파구는.
우리가 이기는 패턴은 장타가 나와야 한다. 2차전에서 안타를 적게 친 것도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점이 안나왔다. 승리 패턴을 보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 위주로 나오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대구에서 장타력을 생산해서 좋은 흐름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
-황동재 교체 타이밍이 아쉽지 않나.
1차전부터 불펜 데이를 들어갔기 때문에 (교체는)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 상황에 우타자가 계속 몰려있었다. 그래서 불펜쪽을 1회에 한번에 다 바꾸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긴 있었다.
-2차전은 1차전의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할까.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1차전에 우리가 그래도 KIA에게 막 맞아서 역전 당한게 아니고, 2아웃 잘 잡고 폭투로 점수를 다줬기 때문에. 거기서 분위기가 뺏겼던 것 같다. 그 분위기를 2차전까지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1차전 6회초 김영웅 번트 상황에 대해서.
경기 중후반 들어가는 상황이었고,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확률적으로 번트를 잘대서 주자 2,3루 가면 안타 없이 추가점이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확률 싸움으로 가다가 거기에서 작전이 성공이 안되서 실패를 했지만. 야구라는 종목은 확률로 가야겠죠. 거기서 실패한게 추가점을 못낸게 1차전의 아쉬운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
-이재현 몸 상태는 어떤가.
플레이오프때 발목을 접질러서 테이핑을 하면서 뛰고있는 상태인데, 타석에서 본인이 조금 아파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경기를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교체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구자욱 대타도 생각했나.
지금 상황이 우리가 구자욱 선수를 쓰긴 써야하는데, 계속 지금 상태를 보고 있다. 상황, 상황을. 본인이 계속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있는데 하여튼 몸 상태를 하루하루 계속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김현준 막판 엔트리 합류하면서 오늘 활약했는데.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압박감 없이 자기 스윙 잘하는 모습이. 플레이오프때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 한 것 같고, 앞으로 그런 면에서 쓰임새가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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