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에게 득점 지원해 줬으면" 박진만이 떠올린 그 이름…구자욱도 "정말 잘해주고파"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모두 간절하다. 고생하고 있는 외인 선발 에이스를 돕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의 5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김헌곤(우익수)-김영웅(3루수)-이병헌(포수)-심재훈(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부상으로 빠진 데니 레예스의 대체 자원인 김대호였다.
타자들이 불을 뿜었다. 홈런 4개 포함 12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박병호까지 주축 타자들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재현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박병호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김영웅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만들었다. 더불어 김성윤이 5타수 2안타 1타점, 이창용이 1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지원했다.
선발 김대호는 2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1개를 빚었다. 이어 이승민이 ⅓이닝 2실점, 이호성이 1이닝 1실점, 백정현, 김태훈, 배찬승, 이재희, 육선엽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성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로 나온 김대호부터 불펜으로 올라온 선수들까지 모두 잘 던졌다. 박병호, 이창용,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등 타선이 살아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20일 대구 롯데전 선발투수인 외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떠올렸다. 박 감독은 "20일 후라도가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그동안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못 챙겼다. 이번엔 득점 지원이 잘 돼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3,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몸담았던 후라도는 올해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총 5경기 34이닝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2.38을 빚었다. 등판한 5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음에도 1승에 그쳤고, 3패를 떠안았다.
후라도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서 8이닝 2실점, 투구 수 99개로 완투한 뒤 패전투수가 됐다. 0-2 패배 때문이었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을 빚은 뒤 패배를 추가했다. 9일 SSG 랜더스전서는 7이닝 1실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특히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5개로 활약하고도 또 패전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1회부터 9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치지 못하며 '팀 노히트노런'을 당해서였다.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 이날 삼성은 0-3으로 석패했다.
올 시즌 후라도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2.80점이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서 13-5 대승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긴 것을 제외하면, 이후 4경기서 경기당 득점 지원은 0.25점에 불과했다. 3월 23일부터 현재까지 0.25점은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가장 적었고, 유일한 0점대였다.
사령탑은 물론 주장 구자욱도 후라도를 신경 썼다. 구자욱은 19일 승리 후 "선수들 모두 후라도가 등판할 때 정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그런 마음 때문인지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며 "선수들이 편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자기 플레이를 열심히 하다 보면 후라도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구자욱은 "욕심을 내다 보면 과해질 수 있다. 경기 전까지만 (후라도를 위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돌입하면 플레이에 집중했으면 한다. 그렇게 게임을 치러야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20일 시즌 6번째 등판서 2승째를 노린다. 롯데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기사 > 202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RA 6.52' 70억 FA 이적생…그래도 "최원태 구위는 최고, 분명 좋은 역할 해줄 것" 믿는 사령탑 [대구 현장] (0) | 2025.04.24 |
---|---|
삼성 디아즈 부진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박진만 감독 “장타 신경쓰지 말라” (0) | 2025.04.24 |
“기대치 200% 해냈다” 4연패 탈출, 박진만 극찬은 '19세 신인 2루수'였다…원태인 QS 1실점-디아즈 투런포-강민호 2타점도 좋았지만 (0) | 2025.04.18 |
'연패탈출' 흐뭇한 박진만 감독, "쳐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IS 승장] (0) | 2025.04.18 |
“부담 내려놓고 하던대로 했으면…” ‘푸피에’ 원태인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바람 [MK잠실] (0) | 2025.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