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로 판단하면 안 되죠” 삼성 박진만 감독, 김영웅 5타점 활약에도 판단 유보
“꾸준하게 해야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컨디션을 재정비하고 있는 내야수 김영웅(22)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김영웅은 올해 1군 63경기에서 타율 0.234, 8홈런, 30타점, 29득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00로 크게 부진했는데, 박 감독은 김영웅이 재정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20일에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영웅은 1군 말소 후 24일 이천 두산 베어스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지난 24일 “2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아 내려갔기 때문에 2군에서도 계속 컨디션이 안 좋으면 1군에서 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영웅은 박 감독이 대구에서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 직전에 3점 홈런을 때렸다. 25일 김영웅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오자 박 감독은 “기록은 확인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꾸준하게 해야 한다. 내가 한 경기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2군행을 통보하면서 따로 주문한 것이 있냐는 질문엔 “본인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 어린 선수도, 아마추어 선수도 아니다. 프로 선수라면 2군에 가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스스로 이제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5일 선발투수인 아리엘 후라도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기 위해 이날 기존 엔트리에서 김대우를 말소했다. 2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26일엔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 감독은 “고척 원정 3연전엔 최원태, 원태인, 이승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대구|장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