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파울홈런] "3승1패? 그냥 4승하면 되지"

사비성 2003. 9. 26. 23:33
[파울홈런] "3승1패? 그냥 4승하면 되지"
[굿데이 2003-09-26 23:42]
현대 선수들이 26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던 것. 이날 경기 전까지 77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최근 2연패로 2위 기아에 2승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박진만은 "80승이면 1위가 가능하다. 4경기에서 3승1패만 기록하면 우승 안정권이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페넌트레이스 1위 시나리오를 밝혔다. 이 말을 들은 박종호는 "우리는 기아와 삼성보다 패가 많아 불리하다. 3승1패를 할 경우 기아와 삼성이 나머지 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승률에서 우리가 뒤진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타격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온 주장 이숭용은 동료들의 대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숭용은 "머리 아프게 계산할 것 없다. 무조건 4승을 올려 자력으로 우승해야 한다. 4승을 못할 경우 TV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