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이천수·김남일·최태욱 '미스터 인천'

사비성 2003. 10. 10. 23:31
이천수·김남일·최태욱 '미스터 인천'
[굿데이 2003-10-10 11:39]

"세계의 중심, 인천으로 오세요."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 김남일(26·전남 드래곤즈) 최태욱(22·안양 LG) 등 인천 출신의 월드컵스타들이 '인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선다.
 
이들은 인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앞으로 '아시아의 관문' 인천을 홍보하게 된다. 이들을 비롯해 노정윤(33·부산 아이콘스) 이상헌(28·안양 LG) 등도 인천 축구의 대명사인 부평고 출신이어서 명예홍보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선수로는 '미스터 인천' 김경기 SK 와이번스 타격코치(35)를 비롯해 최원호(30·LG 트윈스) 박진만(27) 김수경(24·이상 현대 유니콘스) 등 인천고 출신과 정민태(33) 위재영(31·이상 현대 유니콘스) 등 동산고 출신들이 포함됐다.
 
현재 인천이 연고지인 SK 와이번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올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고, 인천시와 기업컨소시엄으로 프로축구팀이 내년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으로 명실공히 한국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인 축구와 야구팀을 모두 보유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명예홍보대사 위촉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축구선수 5명, 야구선수 6명 등 11명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키로 하고, 본인들의 의사를 타진한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 이천수는 이 소식을 접한 후 "고향인 인천을 대표하게 돼서 기쁘다. 멀리에서나마 인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내 고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7월7일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인천공항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적은 있지만, 시 차원에서 명예홍보대사를 위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체육진흥과 이상진 주사는 "이들을 통해 인천이 월드컵 개최 도시이고, 아시아의 허브(중심축)라는 점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조만간 본인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뒤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