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파울홈런] 현대 "휴일 없어요" 배부른 투정

사비성 2003. 9. 17. 23:37
[파울홈런] 현대 "휴일 없어요" 배부른 투정
[굿데이 2003-09-17 23:12]
현대는 휴일이 없다?
 
잔여 경기 일정 때문에 징검다리 휴식을 하고 있는 현대 박진만(27)이 17일 수원 SK전을 앞두고 "우리는 휴일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박진만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수원구장에서 훈련한 뒤 집으로 돌아가 반드시 TV 앞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진만뿐만 아니라 1위를 달리는 현대 선수들은 자신들을 맹추격하는 기아와 삼성의 경기 결과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휴일이었던 16일 오후 2시 수원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박진만은 오후 6시쯤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아-LG전과 삼성-두산전을 시청했다.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적인 LG와 두산이 기아와 삼성을 꺾어주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진만은 "집에만 오면 TV를 켜는 버릇이 생겼다. 1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