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2년

[108백구] 현대 염대리의 '도깨비 방망이'

사비성 2002. 5. 6. 23:59
[108백구] 현대 염대리의 '도깨비 방망이'

[굿데이 2002-05-06 10:50]

 

'염대리 방망이는 도깨비 방망이?'

현대 염경엽 운영팀 대리가 타격감이 떨어진 팀에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현역 때 쓰던 외제 방망이 15자루를 선수들에게 나눠준 것. 심정수에게 4자루, 박진만에게 5자루, 박경완에게 2자루 등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염대리는 방망이에 '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쓰던 배트는 단면이 다른 제품보다는 조금 굵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는 벤치에 앉아 있다 경기에 나서야했기 때문에 굵은 것을 골랐다. 그만큼 절실함이 묻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심정수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염대리에게 받은 방망이로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고, 박진만도 4일 수원 삼성전에서 좌월 3점홈런과 안타, 5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2안타를 쳐내는 등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박진만은 "배트가 850곔으로 가벼워 타격감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며 '효험'에 놀란 표정이다. 그러나 박경완은 "왜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염대리는 "(박)경완이가 쓰는 것은 (이)종범이가 일본에서 보내줘 기가 통하지 않는다"라며 대답한다.

염대리는 "후배들이 내가 쓰던 방망이로 안타를 쳐내니 기쁘지만 팀이 4연패에 빠져 걱정"이라며 빨리 연패를 끊어주기를 기대하는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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