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1년

박재홍·박진만 잠깨!

사비성 2001. 7. 1. 18:11
박재홍·박진만 잠깨!
[스포츠투데이 2001-07-01 13:42]
현대가 상·하위 타선의 핵 박재홍(28)과 박진만(25)의 분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현대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광주 해태 3연전(더블헤더 포함)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6점을 얻는 데 그쳤다.이 기간 중 팀 타율은 1할8푼1리.

문제는 팀 타선이 주춤하는 시점과 이 둘의 부진이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3번 박재홍은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단 한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9번 박진만 역시 12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최근 6경기 타율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4푼(박재홍·25타수 1안타)과 5푼9리(박진만?^17타수 1안타).완전히 죽을 쑤었다.

박재홍은 홈런에 대한 의욕 때문인지 타격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가 먼저 열려 변화구를 전혀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우리 팀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재홍이다.재홍이가 제대로 못맞히면서 타격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재홍이가 살아나면 팀 타선도 덩달아 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박재홍은 극심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박재홍은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두르다 보니 타격폼이 나빠졌다.침착하게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조금 더 공을 봐야 할 때다.성급하게 공격할수록 상대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말려들 위험성이 높아진다.안타를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구안을 높여 볼넷을 고르고 상위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그의 임무이기 때문.박진만은 “타석에 서면 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차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박재홍·박진만이 하루 빨리 타격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그래야 현대 타선에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