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예술수비' 뽐냈다

사비성 2006. 3.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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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수비' 뽐냈다
http://script.imnews.imbc.com/vodnews/article.asp?SeqNo=122913&CntsCode=A020400
 
앵커: 이렇게 지기는 했어도 우리 선수들의 수비 솜씨는 역시 예술이었습니다.

일곱 경기 무실책, 그 대기록의 순간을 전훈칠 기자가 묶었습니다.

기자: 일본과 격돌할 때마다 신들린 수비로 한국 야구를 구해냈 이진영.

오늘도 2회 오가사와라의 장쾌한 타구를 재치있는 공중캐치로 잡아내며 초반 불안하던 마운드를 지켜냈습니다.

메이저리거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박진만의 환상적인 수비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6회 안타성 타구를 물 흐르듯 낚아챈 뒤 이치로의 빠른 발을감안해 마무리하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범호의 3회 병살 처리는 오늘 수비의 대미였습니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범호는 니시오카의 직선타를 잡은 뒤 그대로 1루에 뿌려 주자까지 잡아냈습니다.

빠른 판단력이 돋보인 과감한 플레이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대회 규정 때문에 무패행진은 중도에 멈췄지만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은 우리 대표팀의 철벽수비는 숱한 명장면으로 전 세계 야구팬들의 기억에 오래토록 남을 것입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