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공수활약' 삼성 5연승, SK 8연패

사비성 2006. 6. 18. 21:55
'박진만 공수활약' 삼성 5연승, SK 8연패
[OSEN 2006-06-18 19:14]

 


[OSEN=박선양 기자]유격수의 수비력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세계적 유격수’로서 수비력을 인정받은 박진만(삼성)은 그림같은 수비로 실점위기를 막아낸 반면 이대수(SK)는 평범한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해 결승점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이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서 유격수 박진만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SK는 이날도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부족으로 8연패에 빠졌다.

박진만의 특급 수비가 빛난 것은 5회말 삼성 수비였다. 3-3으로 맞선 5회말 선발 전병호에 이어 구원등판한 김덕윤은 첫 타자 박경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다음타자 최정은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박진만은 이 타구를 잡아 점프하며 2루로 송구, 1루주자 박경완을 포스 아웃시켰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것은 물론 선행주자까지 잡아내는 완벽한 수비였다.

박진만의 호수비에 고무된 삼성은 곧바로 6회초 공격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그것도 상대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을 발판삼아 대조를 이뤘다. 삼성은 1사후 1사 1루에서 박종호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더블 플레이가 예상된 이 타구를 이대수는 잡은 뒤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아 1루주자 진갑용을 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주자 박종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다음타자 김창희는 SK 선발 김원형으로부터 적시타를 터트렸다.

4-3으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 1점(조영훈 솔로 홈런)을 추가한데 이어 9회 박진만이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진만은 2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를 기록했다.

삼성 배영수는 이날 4-3으로 앞선 6회 구원으로 등판, 개인 통산 2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1일 현대전 이후 등판치 않다가 이날 컨디션 점검을 위해 7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 1이닝을 깔끔히 막고 시즌 22세이브째를 올렸다. 5회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덕윤은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SK는 선발 김원형이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사진>박진만의 수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