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무실책 스톱

사비성 2006. 6. 18. 18:18

[백스톱] 박진만 무실책 스톱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18일 문학구장 SK전에서 지난해 8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오던 72연속경기 무실책 행진이 멈추고 말았다. 롯데 조성환이 보유한 유격수 부문 최다 연속경기 무실책 77경기를 앞두고 간발의 차로 기록이 깨졌다.

 8회말 1사후. 이대수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걷어낸 뒤 1루에 던졌으나 공이 1루수 조영훈 왼쪽으로 약간 치우쳤다. 조영훈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으나 뒤로 빠뜨려 타자주자는 2루. 이대수의 1루 출루는 내야안타, 2루까지 진출은 1루수 조영훈이 아닌 박진만의 실책으로 판정났다. 던지지 않아도 될 공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다 범한 실책이었다. 박진만은 경기 후 “언젠가 깨질 기록인데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박진만은 그러나 이틀 연속 명품수비를 선보였다. 전날에는 9-6으로 앞선 9회말 1사 1·3루 위기서 박재홍의 중전안타성 땅볼타구를 WBC 대만전처럼 멋진 다이빙캐치로 걷어내 누운 자세로 2루로 던져 팀을 구했고, 이날은 5회 무사 1루서 최정의 좌전안타성 땅볼타구를 전력질주로 잡아 몸이 3루로 향하면서도 팔만 돌려 2루에 송구해 1루주자를 잡아내는 신기의 플레이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