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0년

[PO] 내야수비 핵 키스톤 콤비 자웅대결

사비성 2000. 10. 20. 16:20
[PO] 내야수비 핵 키스톤 콤비 자웅대결
[스포츠투데이 2000-10-20 14:33]
‘누구 그물이 더 촘촘하고 센가.’

19일 수원구장에서 시작된 현대-삼성의 플레이오프는 양팀 키스톤 콤비 대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현대 2루수 박종호(27)와 유격수 박진만(24),삼성 2루수 정경배(26)와 유격수 김태균(29)이 양팀 내야수비의 핵을 이루는 키스톤 콤비. 공교롭게도 2루수인 박종호와 정경배는 2번,유격수인 박진만과 김태균은 9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돼 공격에서도 자웅을 겨룬다.

먼저 수비 부문. 삼성은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내야진으로 정평이 난 팀이다. 그 핵심에 정경배와 김태균이 버티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이들이 범한 실책 수는 불과 17개. 반면 현대는 박종호와 박진만이 31개의 실책을 범해 수비에서는 삼성이 한 수 위.

공격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역전된다. 현대 박종호는 타율 3할4푼으로 타격왕을 차지했고,박진만도 2할8푼7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둘이 25홈런 116타점을 합작해 막강 현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 정경배(.289)와 김태균(.240)은 16홈런 74타점을 기록해 화력에서는 현대에 완패.

19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현대의 키스톤 콤비는 이날 무려 5개의 병살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들이 합작해낸 아웃카운트만도 10개나 되는 셈. 실책 하나 없이 물흐르듯 4-6-3,6-4-3으로 연결되는 병살플레이에 삼성은 두 손을 들었다.

김태균과 정경배도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결코 현대 콤비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삼성이 이날 뽑아낸 3점 중 2점은 이들이 만들어낸 작품. 3회 2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태균은 김종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정경배는 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종훈을 불러들여 1타점을 올렸다.

7차전까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이들 키스톤 콤비의 대결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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