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4년

잘하던 박진만·심정수·이숭용 왜 이러지?

사비성 2004. 10. 25. 22:43
잘하던 박진만·심정수·이숭용 왜 이러지?
[한겨레 2004-10-25 17:39]

[한겨레]

내년부터 자유계약 선수 삼성서 눈독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현대의 박진만(28) 심정수(29) 이숭용(33) 등 3인방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삼성이 눈독을 들이는 선수들이어서 쓸데없는 오해를 사고 있다.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삼성의 유혹을 받고 있는 박진만은 3차전까지 타율 0.091에 그치고 타점은 한 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삼성만 만나면 3할대 타율에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린 그의 시리즈 부진은 의외다. 거의 수비만 한다고 봐야할 지경이다.

이승엽이 빠져 거포 부재에 시달리는 삼성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심정수도 시리즈에서 타율(11타수4안타)은 높지만 타점은 달랑 2개에 그치는 영양가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삼성에 3-8로 진 3차전에선 번번이 삼진으로 물러나거나 승부가 갈린 6회와 9회에 무의미한 안타만 날렸다. 3차전까지 삼진은 타석수의 30%가 넘는 5개다. 이숭용 또한 3할대 타율에도 타점은 달랑 1개뿐이다.

현역 최고령 포수인 현대 김동수(36)가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12타수 적시 3안타 4타점을 올려 펄펄 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