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결승타' 박진만 "우승을 10번 해보겠다"

사비성 2006. 10. 25. 23:24

'결승타' 박진만 "우승을 10번 해보겠다"

 

'러키 보이' 삼성 박진만(30)이 연장 12회 접전에 마침표를 찍고 귀중한 한국시리즈 1승을 건져올렸다.

박진만은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2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김창희가 홈을 밟았고, 삼성은 역전패 위기를 딛고 4-3으로 신승했다.

박진만은 또한 이날로 42번째 한국시리즈 경기에 출전, 현대 전준호가 보유하고 있던 통산 최다 한국시리즈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박진만의 날'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날이었다.

다음은 박진만과 일문일답.

- 결승타 친 기분은.

▲ 오승환이 동점포를 맞은 뒤 투수가 많이 올라갔다. 지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치고 나서 두배로 기분이 좋았다.

- 한국시리즈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는데 알고 있었나.

▲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념으로 행운이 더 많이 따른 것 같다.

- 결승타를 때린 공의 구질은.

▲ 바깥쪽 체인지업이다. 노린 건 아니고 변화구를 생각했다. 운 좋게 방망이 끝에 맞았고 코스가 좋았다.

- 권준헌에게는 원래 강한가.

▲ 현대 시절 함께 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다.

- 올해 우승을 하게 되면 6번째 우승이 되는데.

▲ 할 때마다 기분 좋은 게 우승이다. 프로에서는 2등이 필요없지 않은가.

- 우승 한번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있는데 몇번이나 우승하고 싶은가.

▲ 해태 타이거즈가 몇 번 우승했죠? (웃음) 9번 한번 해보겠다.

- 개인 기록으로는 7번이 최다 우승인데.

▲ 그렇다면 두자릿수 채워서 10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