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한국시리즈 사나이' 박진만 "결승타, 기록달성 덕 행운따라"

사비성 2006. 10. 25. 23:34
'한국시리즈 사나이' 박진만 "결승타, 기록달성 덕 행운따라"
[마이데일리 2006-10-25 23:16]    

[마이데일리 = 대전 박세운 기자] 삼성 박진만(30)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박진만은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2회 결승타를 터뜨려 삼성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차전은 박진만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통산 42번째 한국시리즈 경기 출전으로 현대
전준호(41경기)를 제치고 역대 최다출전 신기록을 수립한 날이었다. 대기록이 달성된 날, 결승타점을 기록하는 2배의 기쁨을 누렸다.

박진만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그 덕분에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박진만은 3-3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구대성을 상대로 1-2루 사이를 가르는 내야안타를 터뜨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 내내 한화를 지켜온 '대성불패'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그는 "(결승타를 친) 구질은 체인지업이었다. 노리지는 않았으나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운좋게 방망이 끝에 맞아 코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진만은 현대에 입단한 지난 1996년 프로 첫해부터 삼성 이적으로 이적한 지난해까지 총 6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6번째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승횟수가 화제의 대상으로 떠오르자 박진만은 "두 자릿수를 채워 10회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결승타를 터뜨린 삼성 박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