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운좋게 잘 맞았다."
KS 통산 최다출전 기쁨 두배 |
만약 졌으면 투수들 큰 타격
4연속 우승까지 노려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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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갈 듯한 기분이라는 듯 "두 배로 기분이 좋았다"고 한 박진만은 불과 30분 전 열기의 현장을 기억해내며 자신감 넘친 목소리로 질문에 응했다.
-연장 12회 결승타를 쳤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오)승환이가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그 후로도 우리 팀 필승 카드 투수들이 줄줄이 투입됐다. 지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승타를 쳤을 때 두 배로 기뻤다.
-이번 3차전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출전(42경기) 신기록을 세웠는데. 의식했는가.
▶경기 전에는 기록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최다 출전한 기념으로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결승타를 기록할 때 상대 투수 구대성의 구질은 어떤 것이었나.
▶바깥쪽 체인지업이었다. 노리고 친 건 아니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방망이 끝에 공이 걸렸고 코스도 좋았다.
-현대에서 4번, 삼성에서 작년에 1번 등 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게다가 팀을 바꿔가면서 최근 3년 연속 우승에다 4연속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데.
▶우승은 할 때마다 기분 좋다. 프로야구에 2등은 필요 없지 않은가.
-몇 회까지 우승하고 싶은가.
▶해태가 몇 번 우승했는가? (9번이라고 하자) 그럼 9번을 하고 싶다. (개인으로선 7회 기록이 있다는 얘기에) 음~, 두자릿수, 10회에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