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KS 3차전] '연장 12회 결승타' 박진만 인터뷰

사비성 2006. 10. 26. 21:22
[KS 3차전] '연장 12회 결승타' 박진만 인터뷰
[스포츠조선 2006-10-26 01:13]    
"체인지업 운좋게 잘 맞았다."

KS 통산 최다출전 기쁨 두배

만약 졌으면 투수들 큰 타격

4연속 우승까지 노려봐야죠

◇ 삼성 박진만이 한국시리즈 3차전의 영웅이 됐다. 숨막히는 3-3 12회 연장 승부에서 박진만이 결승 우전안타를 터트린 뒤 3루 관중석을 향해 멋진 포즈를 선사하고 있다. [대구=조병관기자 basser@]
 삼성 박진만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동료) 선수들 다 갔는데…"라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감독 인터뷰가 늦어진 바람에 선수단이 모두 철수한 상태에서 홍보팀 직원과 남아 마지막으로 인터뷰장에 도착한 것이다.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는 듯 "두 배로 기분이 좋았다"고 한 박진만은 불과 30분 전 열기의 현장을 기억해내며 자신감 넘친 목소리로 질문에 응했다.

 -연장 12회 결승타를 쳤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오)승환이가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그 후로도 우리 팀 필승 카드 투수들이 줄줄이 투입됐다. 지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승타를 쳤을 때 두 배로 기뻤다.

 -이번 3차전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출전(42경기) 신기록을 세웠는데. 의식했는가.

 ▶경기 전에는 기록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최다 출전한 기념으로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결승타를 기록할 때 상대 투수 구대성의 구질은 어떤 것이었나.

 ▶바깥쪽 체인지업이었다. 노리고 친 건 아니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방망이 끝에 공이 걸렸고 코스도 좋았다.

 -현대에서 4번, 삼성에서 작년에 1번 등 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게다가 팀을 바꿔가면서 최근 3년 연속 우승에다 4연속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데.

 ▶우승은 할 때마다 기분 좋다. 프로야구에 2등은 필요 없지 않은가.

 -몇 회까지 우승하고 싶은가.

 ▶해태가 몇 번 우승했는가? (9번이라고 하자) 그럼 9번을 하고 싶다. (개인으로선 7회 기록이 있다는 얘기에) 음~, 두자릿수, 10회에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