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위기때마다 한화 ‘맥’ 차단

사비성 2006. 10. 30. 23:35
위기때마다 한화 ‘맥’ 차단
MVP 차지한 박진만 선수
(연합)     2006/10/30
박진만 선수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데 최고의 숨은 공로자는 박진만이다’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9일 한국시리즈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뒤 유격수 박진만(30)을 수훈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박진만이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데 부족함이 없는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박진만은 내야 사령관답게 매끈한 글러브 질과 타구 방향을 예측하는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 총알 같은 1루 송구로 빈틈 없는 삼성의 수비를 지휘했다.

또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승1세이브의 강한 인상을 남긴 토종 에이스 배영수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 끝에 MVP 영예를 안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그림 같은 호수비를 펼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박진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한화 공격 맥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