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삼성 우타자 3인방 코나미 우승컵 앞장선다

사비성 2006. 11. 6. 23:54
삼성 우타자 3인방 코나미 우승컵 앞장선다
[한국일보 2006-11-06 19:27]    
선동열 감독, 박진만-조동찬-진갑용에게 큰 기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오른손 타자 3인방이 코나미 우승컵을 향한 최전방에 선다.

삼성은 일본챔피언 니혼햄과 9일 개막하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동열 감독은 니혼햄의 좌타 라인에 대비해 전병호와 권혁 등 왼손 투수를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밝혔다.

그러나 삼성도 똑 같은 상황이다. 니혼햄의 좌완 에이스 야기의 등판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지난 5일 이마무라 니혼햄 구단 회장의 말을 빌어 야기의 삼성전 등판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1선발인 다르빗슈가 5일 열린 퍼시픽리그 동서대항전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9일 삼성전 등판은 힘들다. 야기는 올 시즌 다르빗슈와 함께 팀내 최다승(12승)을 올린 루키다.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전도 마찬가지. 대만 역시 좌완 우스요우를 삼성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스요우는 17승(3패)을 올린 에이스로 강속구와 변화구 모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격의 키는 오른손 타자들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선 감독은
박진만(30)조동찬(23), 진갑용(32)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명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은 수식어가 필요없는 한국시리즈 MVP이고, 조동찬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타점(4개)과 도루(2개)도 팀내 최고였다.

6차전 MVP에 뽑힌 주장 진갑용도 부상 투혼을 보이며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로 조동찬과 박한이(0.345)에 이어 3번째로 높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가장 신경 써야 할 선수로 박진만과 진갑용을 꼽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5일 “박진만은 한국 최고 유격수로 WBC 때 맹활약했고, 진갑용은 승부 근성이 강하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