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야구 재벌' 톱10은 누구?

사비성 2006. 11. 6. 23:46
'야구 재벌' 톱10은 누구?
[스포츠조선 2006-11-06 11:55]    
프로야구 10대 재벌은?

박찬호 13년간 연봉만 771억원 '톱'

2위 이승엽 316억-김병현은 8시즌 162억원 벌어

국내선 심정수 '짱'… 선동열 삼성 감독 8위

 '야구만 잘하면 재벌된다'는 말이 이제는 예사로 들리지 않는 시대다.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국내 프로야구에 FA 제도가 도입되면서 '야구 재벌'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과연 이들은 어느 정도의 돈을 벌었는지가 뉴스의 초점이 될 정도다.

 연봉만으로 따진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재벌은 역시 박찬호다. 지난 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올시즌까지 13년 동안 연봉만으로 8225만3000달러(771억9000만원)를 벌어들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등록됐던 연봉만을 합산한 금액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고용한 덕분이다. 지난 2001년 말 LA 다저스에서 FA 신분을 획득한 박찬호는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었다. 당시 박찬호의 계약 액수는 역대 투수 연봉 톱 랭킹을 다툴 정도로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관심의 초점은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2년간 5억엔을 받았고, 올해 요미우리에서 2억1000만엔을 받았다. 5일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엔에 계약한 이승엽은 일본에서만 37억1000만엔(296억800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9시즌 동안 총 19억6000만원을 받았으니 프로 12년간의 연봉 총액이 316억4000만원으로 랭킹 2위다.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코리안 빅리거다. 지난 99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올해까지 8시즌 동안 총 1735만달러(162억8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콜로라도가 내년 시즌 김병현에 대해 25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하기로 해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박찬호에 버금가는 돈을 받을 전망이다. 총 182억6290만원.

 국내에선 삼성 심정수가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4년간 최대 60억원을 받기로 한 심정수는 총 75억7300만원으로 랭킹 4위다.

 그 뒤는 KIA 이종범이다. 일본에서 3년 6개월 동안 4억2000만엔(3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국내에서 29억450만원. 총 63억500만원으로 역시 야구 재벌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이종범의 팀 내 후배 장성호는 지난해 말 4년간 총 42억원에 계약한 것을 포함해 프로 11년간 가계부 수입란에 총 54억5000만원을 적었다.

 정수근은 두산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기며 받은 6년간 40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49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국내 최초의 억대 연봉을 개설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난 8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국내에서 총 5억959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96년부터 99년까지 4년간 일본 주니치에서 뛰는 동안에는 5억3000만엔(42억4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총액으론 48억3590만원으로 역대 8위에 해당된다.

 국가대표 유격수 삼성 박진만은 총 48억1600만원으로 9위, 현대 정민태는 46억2750만원을 벌어들여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