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명품 수비' 박진만 부상 경미…대만전 OK

사비성 2006. 11. 27. 00:43
'명품 수비' 박진만 부상 경미…대만전 OK

사진=이영목 기자
"명품 수비 이상없다."

메이저리그급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유격수 박진만(30·삼성)의 왼 발등 부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대만전에서 내야 사령관으로 철벽 수비를 지휘하는데 문제가 없다.

김재박 대표팀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도하의 알 라이안 스포츠클럽 야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박진만이 30일 열리는 대만전에 정상 출장할 수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만은 이날 스트레칭에 이어 수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 내야 펑고를 비롯해 2루수와의 더블 플레이 훈련 등 20여 분간의 모든 수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어 류현진(한화) 오승환(삼성)을 상대로 한 라이브 배팅 훈련에도 빠지지 않았다.

수비 때 발놀림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28~29일 이틀간 컨디션 조절을 거쳐 30일 대만전에 뛰기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타석에서는 발목 보호대를 차고 들어서 재발을 방지했다.

박진만은 25일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투수 이혜천이 던진 공을 치다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부상 부위가 부어 올라 당일 밤부터 26일 훈련에 불참한 채 얼음찜질에 매달렸다.

강민철 대표팀 트레이너는 27일 "거의 이틀 동안 아이싱을 했더니 멍도 별로 없다. 부기도 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진만은 이날 야구장에 도착해 "스파이크를 신으면 조금 뻑뻑한 느낌이 있지만 뛰는 데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표팀 트레이너인 오세훈 트레이너는 "조금 느낌이 안 좋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뛰면 상태가 더 빨리 호전될 수 있다"며 훈련 참가를 권유했다.

박진만은 수비의 핵으로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자마자 대표팀 차출을 점찍었다. 정근우(2루)-이대호(3루) 등 국제 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을 이끌며 내야를 지키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