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박진만, 자기가 친 타구에 발등 부상...'우째 이런 일이'

사비성 2006. 11. 26. 20:08
박진만, 자기가 친 타구에 발등 부상...'우째 이런 일이'
[스포츠조선 2006-11-26 12:52]    
 한국 야구대표팀의 내야 수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야구 '수비의 핵'인 박진만(삼성)이 발등 부상을 당했다. 박진만은 2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라이안 스포츠클럽 야구장에서 가진 이틀째 훈련에서 이혜천이 던진 공을 치다가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보호대를 하지 않았던 터라 강도가 컸다.

야, 진만아~ 우째 이런 일이?
자기가 친 타구에 맞아 발등 부상

김재박 호 '발등의 불'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WBC부터 코나미컵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도 항상 웃었던 박진만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곧바로 아이싱을 했지만 오후부터 발이 부어올랐고, 박진만은 절뚝거리며 다녔다.

 박진만은 "내가 친 타구에 거의 맞지 않는 편이라 프로텍터를 하지 않는데 운이 나빴다"면서 "내일은 더 부어오를 텐데"라며 걱정이 가득한 모습. 27일은 물론, 대만전(30일) 직전까지 며칠간 훈련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오세훈 트레이너는 "우선 뼈가 부러지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당장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박진만 없는 대표팀의 수비는 생각할 수가 없다. 3루수 이대호와 2루수 정근우가 경험이 많지 않아 박진만이 꼭 필요한 상황. 알 라이안 스포츠클럽 야구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플라이볼 수비는 쉽지 않다. 따라서 땅볼 유도를 많이 해야 하기에 박진만의 존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대수비 요원인 박기혁도 수비가 좋긴 하지만 박진만만큼 100% 신뢰를 줄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

 아직 대만전까지는 나흘이 남았다. 대표팀으로선 그때까지 박진만의 발등이 다 낫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