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SPORTS2.0이 뽑은 2006 골든글러브

사비성 2006. 11. 29. 20:38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진만 삼성



오래전 박진만이 멘도사 라인(타율 랭킹 최하위)을 밟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야구팬이 있을까. 1997년 고졸 2년생 유격수 박진만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 1할8푼5리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사상 1986년 권두조(.162)에 이어 2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박진만의 유격수 수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진가를 인정받았다. 뛰어난 수비 능력에 더해 올해 삼성에서 타율 2할8푼3리, OPS .812로 양준혁 다음 가는 타자였다. 박진만을 제외하면 유격수 가운데 OPS가 .700을 넘어가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끈기있는 타격은 그의 장기다. 초구 타격 비율은 7.3%로 유격수 가운데 가장 낮았고 볼카운트 2-3에서 공을 친 비율은 13.3%로 가장 높았다. 수비는 전성기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무릎, 허리 등이 좋지 않다. 대구구장의 딱딱한 인조잔디라는 불리한 조건도 안고 있다. 한 수비 코치는 “예전에는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올해는 어렵게 잡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진만의 수비율(.982)은 8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2위다. 그러나 ‘9이닝당 자살과 보살의 합계’인 레인지팩터(RF)에서는 4.3개로 최하위다. 물론 수비 기록은 투수와 타자의 성향, 주자 상황 등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최고 유격수의 이름에는 걸맞지 않다. 그러나 이 수비 코치는 “그래도 내가 감독이라면 수비 리듬과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박진만을 주전 유격수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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