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이대호-박진만의 향수병...'아직 집에 못갔어요'

사비성 2006. 12. 12. 23:04
이대호-박진만의 향수병...'아직 집에 못갔어요'

 본의 아니게 집 나온 ‘가출 선수’가 됐다.

 12일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 박진만(30)과 롯데 이대호(24)가향수병을 호소했다. 집을 가까이 두고도 각종 시상식 참석 및 결혼식 등 이벤트 참석으로집에 가지 못하는 데서 오는 그리움이다.

 박진만과 이대호는 9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카타르에서 귀국했다. 박진만은저녁에 도착한 관계로 대구에 있는 집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11일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참석했다. 도하에서 2주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가장 눈에 아른거리는 사람은 임신중인 부인. “힘들게 얻은 아이라 소중하다”는 박진만은 아기가 뱃속에서 커가는모습이 궁금했지만.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전화로만 부인과 미래의 아이와해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큰 경기를 치른 뒤로 긴장도 풀리고 감기 몸살 기운도돌았다.

 롯데 이대호의 스케줄은 더욱 고되다. 돌아오자마자 10일 동료 최경환의결혼식에 참석했고.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으로 달린 뒤. 12일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모습을 나타냈다. 굵직굵직한 행사는 끝났지만 그래도 쉴 틈은 없다. 이대호는 올시즌 중반 최경환과 맞트레이드돼 두산으로 간 최준석과 저녁 약속이 있다며 이날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나 집에 갈래~’. 각종 수상으로 행복하지만 집에서 발 뻗고 편히 쉬고싶은 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