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삼성 심정수와 박진만이 친정팀 현대를 울린 일등공신이 됐다.
심정수는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박진만은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1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상대 선발 황두성의 보크로 2루에 진루해 있던 신명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박진만의 활약이 이어졌다. 박진만은 진갑용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루 찬스에서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결승점이 된 추가점을 뽑았다.
심정수와 박진만은 지난 2004시즌 후 거액의 몸값을 받고 현대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심정수는 1994년, 박진만은 1996년에 각각 현대에 입단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로써 삼성은 다시 5할 승률(18승18패3무)에 복귀했을 뿐 아니라 전날 4연승 좌절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 4연패에 빠졌던 수원구장과의 지겨운 악연도 털어냈다. 현대와의 시즌 상대전적은 2승5패로 다소 회복시켰다.
선발 브라운은 6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했지만 1실점(비자책)으로 현대 타선을 막아 시즌 3승째(2패)를 거뒀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
전날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했던 오승환은 9회말 등판, 2사 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세 명의 타자를 간단히 요리해 시즌 11세이브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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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1로 앞서던 8회 무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7회말 무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조중근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2루주자 유한준은 조중근의 안타 때 홈까지 뛰어들었다 삼성 중견수 박한이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박한이는 앞선 4회말 멋진 다이빙 캐치로 팀을 실점 위기에 구했다. 2사 1루에서 허준이 친 우중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오른팔을 쭉 뻗어 걷어냈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1-2로 현대에 추격을 허용할 뿐 아니라 최소 2사 2루로 추가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2회(2사 1,3루) 6회(2사 2,3루) 절호의 득점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현대로서는 이날 경기의 패인이 됐다.
현대 선발 황두성은 5.2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황두성은 지난 2005년 7월 12일 제주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4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