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박진만 옵션 내용 바뀐다 |
삼성이 2주전에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심정수와 박진만에 대한 옵션 내용을 수정한다. 보상금을 포함한 총액이 139억원, 옵션만 30억원이나 되는 초대형 계약 2건이 보름만에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옵션이 바뀌는 이유는 내년부터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줄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감독자 회의를 거쳐 7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부터 경기수를 줄이기로 했다. 삼성은 계약 당시 133경기를 기준으로 이들의 옵션을 산정했기 때문에 출전경기수, 타점 등 수(數)에 관련된 옵션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경기수와 상관없는 타율 출루율 등 율(率)에 관한 옵션은 변경하지 않는다. 삼성 박덕주 운영과장은 "경기수가 줄기 때문에 일부 조항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수에 관련된 내용을 정확한 비례로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심정수는 타율 3할 이상일 경우 1억원, 100타점 이상이면 1억원, 출루율 4할 이상이면 5,000만원의 플러스 옵션 계약을 했다. 매년 2억5,000만원씩 4년간 10억원씩이다. 그러나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타점 옵션은 95타점 이하로 조정될 전망이다. 또 규정타석 미만이면 1억원, 출전경기가 110경기 미만이면 1억원, 출루율 4할 미만이면 5,000만원의 마이너스 옵션 계약도 있다. 이 가운데 출전경기 옵션이 104경기 정도로 줄어든다. 박진만은 출루율에 관한 플러스 옵션이 매년 1억원씩 총 4억원이 걸려 있다. 문제는 마이너스 옵션인데 규정타석 미만일 때 5,000만원, 출전경기가 110경기 미만일 경우에는 1억원을 내놓아야 한다. 이 중 출전경기에 대한 내용이 104경기 정도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양준혁 등 다른 FA와의 옵션 계약도 수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른 구단도 FA와의 옵션 내용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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