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4년

[GG전망](6) 유격수 부문 - 이범호 VS 박진만

사비성 2004. 12. 7. 20:29
[GG전망](6) 유격수 부문 - 이범호 VS 박진만
방망이가 글러브를 뚫을 수 있을까

한화 이범호가 삼성 박진만에게 최고 유격수 자리를 내놓으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범호는 유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타율 3할을 기록하며 23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성적을 보면 유격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이범호가 박진만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수비가 최고 미덕인 유격수에서 만족할 만한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주로 3루수로 뛰었던 이범호는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기는 했지만, 가끔 3루로 돌아가기도 했다.

반면 박진만은 무난한 성적과 이름값만으로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골든글러브 시상에는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이 더 많이 반영되지만 박진만의 경우는 국내 최고 유격수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게다가 박진만은 현대의 한국시리즈를 이끌었고, 4년간 최고 39억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진만은 각종 수치에서 이범호에 뒤지지만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2004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
박진만(삼성)=타율 .286 17홈런 69타점
김민재(SK)=타율 .260 4홈런 40타점
이범호(한화)=타율 .308 23홈런 74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