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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삼성의 화끈한 공격력이 빛나는 경기였다.
삼성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12안타를 터트리며 두산 마운드를 난타, 8-6으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구가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맷 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삼성은 초반부터 거센 기세로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김재걸의 중전 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진만은 두산 선발 맷 랜들을 상대로 시즌 7호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렸다.
3-1로 앞선 삼성의 5회초 공격. 전날 경기에서 역전 스리런을 작렬했던 심정수가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심정수는 볼 카운트 2-1에서 랜들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는 130m 짜리 초대형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시즌 20호 홈런. 이어 김한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창희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에게 좌중간 투런포(비거리 120m)를 뽑아냈다. 삼성은 6회 1사 2,3루에서 박진만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 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브라운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23세이브를 거두며 LG 우규민(22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격에서는 박진만이 1회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4회 1점을 뽑아낸 뒤 6회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와 정원석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보탰다. 8회 2점을 보태며 8-6까지 쫓아갔으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선발 랜들은 4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지난 6월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동주는 3안타를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양준혁은 이날 2안타를 뽑아내며 사상 최초로 15년 연속 세자릿 수 안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