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7년

'박진만 5타점 불방망이' 삼성, 두산에 이틀연속 승리

사비성 2007. 7. 26. 09:53
'박진만 5타점 불방망이' 삼성, 두산에 이틀연속 승리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07-26 22:12   
[마이데일리 = 잠실 이석무 기자] 삼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의 원투펀치를 모두 쓰러뜨렸다.

삼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박진만과 심정수 김창희의 홈런 퍼레이드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후반기 5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머리그에서도 5승2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날
심정수가 두산 '원투펀치 No.1' 리오스로부터 3점홈런을 뽑아 승리를 거둔 삼성. 이날도 박진만이 '원투펀치 No.2' 랜들에게 1회초 3점홈런을 터뜨려 기분좋게 출발했다.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긴 것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박진만의 시즌 7호 홈런.

4회말 1점을 실점한 삼성은 5회초 선두타자 심정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달아났다. 최근 장타력이 물오른 심정수는 랜들의 4구째 공을 그대로 힘있게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 선발 랜들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삼성은 계속된 2사 1루 찬스에서
김창희가 좌중간 외야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추가해 스코어를 5점차로 벌렸다.

삼성은 6회초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양준혁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이종욱이 뒤로 빠뜨리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고 1사 2,3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1로 달아났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6회말 반격때 김동주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정원석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3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말에는 윤재국의 3루타에 이은 고영민의 적시타와 김동주의 중전안타, 최준석의 내야땅볼 등을 묶어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8-6까지 쫓긴 8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불을 끈 뒤 9회말도 깔끔하게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박진만은 이날 선제 3점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에 5타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박진만은 이날 경기 포함, 후반기에만 6경기에서 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솔로홈런을 추가, 시즌 20홈런으로 팀동료
양준혁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삼성 선발 브라운은 6이닝을 4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지난 20일 대구 한화전 6⅔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8회 2사후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박진만과 심정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두산 선발 랜들은 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4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8승)째를 기록했다. 갈 길 바쁜 두산으로선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1,2선발인
리오스와 랜들을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