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그물수비에 팀내 최다 4타점 2도루 |
[스포츠투데이 2000-11-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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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후 2연패를 당한 현대 코칭스태프의 심정이 바로 이럴 것이다. 현대 박진만(24)은 팀이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변함없는 활약으로 벤치의 신뢰를 듬뿍 안고 있다. 올시즌 들어 전공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급격히 향상된 기량을 보여온 박진만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공·수·주에서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리즈 5경기 동안 15타수 4안타(.267)에 타점은 퀸란과 함께 팀내 최다인 4개,도루 역시 유일하게 2개를 기록했다. 또 홈런도 1개 쳐내 방망이에서는 내로라 하는 팀 동료 누구 이상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는 타자에 따라 스스로 위치를 선정,3유간 깊숙한 타구도 척척 처리해냈다. 타구 반응속도가 빠른 데다 포구 후 송구까지 흐름도 군더더기 하나 없다.
박진만의 가치는 팀 중심타선이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더욱 빛났다. 0-6으로 패했던 4차전에서는 두산 선발 조계현을 3회 들어 처음으로 두들기면서 공격의 첨병 노릇까지 했다. 5-9로 재역전패한 5차전에서도 1-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좌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항상 제 몫을 해냈다.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로 운동을 시작해 인천 선화초등 4년 때부터 야구로 전업한 박진만. 투수로 출발해서 인천고 1년부터 유격수로 뿌리내린 박진만에 대해 ‘여우’ 김재박 감독도 “야구센스가 뛰어난 선수”라고 인정한다. 센스만점인 똘똘한 유격수 박진만이 한국시리즈에서 현대 타선의 새 보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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