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2경기 연속 결승타' 박진만, 역시 가을 사나이!

[준PO 2차전] '2경기 연속 결승타' 박진만, 역시 가을 사나이!

기사입력 2008-10-09 22:27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호 기자]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해결사는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삼성·32)이었다.

박진만은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초 천금같은 결승 2타점 2루타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적지에서 2연승을 챙긴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하게 된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답게 중요할 때 한방을 때려줬다. 박진만은 현역 포스트시즌 최다경기 출전 6위(67경기)에 올라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기록에서 박진만 보다 상위에 랭크된 김동수, 전준호(이상 히어로즈), 김민재(한화) 등도 박진만의 한국시리즈 출전 경기 기록(45경기 출전)에는 크게 못미칠 정도로 '가을잔치'마다 공수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선수였다.

올시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던 박진만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가을 사나이'답게 포스트시즌에서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2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바뀐 투수 최향남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2로 불리한 상황에서 박진만은 최향남의 5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 상단을 직접 강타하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타수1안타 1볼넷 2타점. 1차전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1안타에 호수비로 팀 승리를 이끈데 이은 활약이었다.

"1사 만루에서 병살타보다 삼진을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린게 적중했다"고 결승타를 친 상황을 떠올린 박진만은 2경기 연속 결승타에 대해 "6번타순으로 나서면서 중심타자들의 출루로 찬스가 많이 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즐기면서 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심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더 큰 목표를 세운 삼성에게도 박진만의 활약이 반갑다. 박진만이 공수에서 제 모습을 찾아줌에 따라 삼성의 포스트시즌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삼성의 경기 2:2 동점 7회초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