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삼성 "6월 대공세"…김한수―박진만 복귀 "방망이 보강 승부"

사비성 2005. 5. 12. 12:14
삼성 "6월 대공세"…김한수―박진만 복귀 "방망이 보강 승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

10일 대구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6일 만에 단독선두로 복귀한 삼성이 6월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한수가 다음주 복귀하고 늦어도 6월 초 박진만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완전한 세팅이 될 것이다”며 “승부는 6월부터다”고 말했다.

김한수는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그동안 대타요원으로 꾸준히 나섰다. 하지만 선감독은 팀분위기나 성적이 좋을 때 김한수에게 휴식을 줘 완벽한 몸상태로 만든 후 복귀하게 할 생각이다.

박진만도 무리하지 않게 할 작정. 충분히 2군에서 경기감각을 익힌 후 빠르면 5월 말,늦어도 6월 초까지는 1군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핵심 전력들을 재충전하거나 무리한 기용을 하지 않는 것은 선두경쟁이 더욱 가속화되는 6월에 대공세를 펴기 위함이다.

현재 두산 롯데와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다. 현재 규칙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선발투수들의 등판 이닝이나 전체적으로 고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타자들,지난해에 비해 확실하게 짜임새가 커진 수비라인을 고려한다면 김한수 박진만이 복귀하는 6월에 강하게 차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선발투수들이 앞에서 확실히 던져주고 있는 삼성이 여름에 들어가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흥식 삼성 타격코치도 “아직 팀이 완벽하게 세팅된 것이 아니다. 핵심 요원들이 들어오고 타선에 더욱 짜임새가 생기면 지금보다 강한 팀이 될 것이다. 아마 그때는 어떤 팀이고 삼성을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수는 복귀하면 1루수 겸 5번타자로,박진만은 유격수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는 김재걸은 주전 3루수로 보직을 이동할 예정. 이렇게 된다면 좌우 지그재그 타선이 만들어져 상대 투수를 더욱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현재 승률이 7할에 육박하는 선두 삼성.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