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왔다! ‘5월이 진짜승부’

사비성 2005. 4. 30. 20:30
왔다! ‘5월이 진짜승부’

5월이다.

올시즌에는 유난히 5월을 기다린 사령탑이 많다.

부상 탓에 개막을 함께 맞지 못한 각팀 주축선수들이 5월로 접어들며 무더기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지만 뒤따르는 부담감도 크다. 5월의 레이스에서 뒤처진다면 반전의 카드를 만들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탓이다.

▲천군만마

 

LG도 왼손에이스 이승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2일 1군에 복귀한 뒤 중간계투로 나오고 있는 LG 이승호는 시속 150㎞에 이르던 볼빠르기는 찾지 못하고 있지만, 5월에는 제컨디션을 회복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1군에 합류한 현대 정민태도 주말 한화와의 대전 원정에 동행해 30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공격력뿐 아니라 마운드도 약화돼 바닥으로 처진 현대는 고참 정민태가 팀의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금상첨화

 

삼성은 4년간 총액 39억원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진만을 마침내 1군에 올린다. 스프링캠프에서 손바닥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박진만은 5월중순께 1군에 합류, 속죄의 활약을 시작할 예정. 삼성 선동열 감독은 김재걸 등 백업요원이 기대이상으로 잘하자 느긋하게 박진만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어깨탈골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겨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LG 박경수도 빠르면 5월초 돌아온다. LG 이순철 감독은 박경수의 부상에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지만 대신 2루수로 나선 베테랑 이종열이 3할대 타율로 팀공격을 이끄는 등 꾸준히 활약하자 안도하고 있다. 오히려 박경수의 복귀로 즐거운 고민을 해야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