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삼성 박진만, 20일 1군 합류 전망...권혁은 전반기 못볼수도

사비성 2005. 5. 4. 12:30
삼성 박진만, 20일 1군 합류 전망...권혁은 전반기 못볼수도
2005-05-03 11:50

    
박진만 20일 1군 컴백
삼성 SUN감독, 합류 지시…권혁은 전반기 못볼수도

◇박진만
◇권 혁

 삼성 유격수 박진만(29)이 오는 20일 1군 합류를 목표로 훈련중이다. 왼손투수 권 혁(22)은 자칫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일 "진만이가 아직 타격훈련을 시작하진 못했지만 일단 20일을 목표로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오키나와 전훈캠프에서 오른 손등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한 박진만은 깁스를 풀었지만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부상 시기에 골절임을 몰라 치료가 늦어졌기 때문에 뼈가 완전히 붙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
 20일이면 대구에서 한화와의 홈3연전이 시작되는 시점. 그에 앞서 부산 원정 3연전을 다녀와야하기 때문에 선감독은 박진만이 편안한 홈에서 복귀할 수 있도록 신경쓴 셈이다. 선감독은 "만약 20일 복귀가 힘들게 되더라도 진만이를 이달말까지는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깨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된 왼손투수 권 혁은 당초 이달말 복귀가 예상됐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감독은 권 혁에 대해선 "6월이나 전반기 막판까지 1군에 올리도록 해보겠지만 굳이 무리하지는 않겠다. 충분히 몸을 만든 뒤에 후반기에 불러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39억원 몸값의 박진만 없이도 삼성은 2일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박진만까지 가세한다면 삼성 내야진은 한결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최근 내야수 김재걸 조동찬 등이 박진만의 공백을 100% 이상 커버하고 있지만 체력 저하와 경험 부족 등 약점을 안고 있다. 선감독은 "진만이가 돌아오면 만능 내야수인 김재걸을 더욱 다양한 용도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혁의 공백은 아픈 부분이다. 왼손 선발 전병호가 분전하고 있고 셋업맨인 박성훈과 강영식 등 왼손투수들이 있지만 상대 왼손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승환 박석진 안지만 등 오른손 중간계투의 위력을 극대화하려면 권 혁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