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KS 영웅' 김재걸-박진만, 벼랑 끝 사자의 버팀목

[PO] 'KS 영웅' 김재걸-박진만, 벼랑 끝 사자의 버팀목

기사입력 2008-10-23 10:22 

[마이데일리 = 박세운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대활약을 펼치고있는 김재걸(36)과 박진만(32)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김재걸과 박진만은 올해 포스트시즌, 특히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막판 당했던 늑골부상을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김재걸은 2차전부터 선발출전해 타율 .500(16타수 8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은 타율 .368(19타수 7안타) 3타점을 올리며 4-5번타자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재걸은 지난 21일 열린 5차전에서 4안타를 터뜨렸고 박진만도 시리즈 첫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를 기록하며 최고조에 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차이점도 있다. 박진만은 3차전에서 '김현수 시프트'로 두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김재걸은 5차전 1회초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종종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단기전에서 수비 실수 하나는 경기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 안정된 수비가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 오승환이 MVP로 선정됐지만 '걸사마' 김재걸을 널리 알린 무대이기도 했다.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완벽한 수비와 영양가있는 타격을 선보인 박진만이 MVP로 등극했다. 사자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선수다. 플레이오프 2승3패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황에 처한 삼성, 두 베테랑 내야수에게 눈길이 쏠린다.

[삼성 김재걸(사진 왼쪽)과 박진만. 사진=마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