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막내린 2008프로야구, 대어급 FA 행보 관심집중

사비성 2008. 11. 2. 13:53
막내린 2008프로야구, 대어급 FA 행보 관심집중
뉴시스  기사전송 2008-11-02 11:44 
 
【서울=뉴시스】

2008프로야구가 SK 와이번스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을 막을 내린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대어급 선수들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에 야구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한 대어급 선수는 이진영, 김재현(이상 SK)과 김동주, 이혜천, 홍성흔(이상 두산), 손민한(롯데) 등 6명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여기에 박진만(삼성), 김수경(히어로즈), 심정수(삼성), 최향남(롯데), 가득염(SK) 등도 이번 FA 시장을 뜨겁게 달굴 선수들로 볼 수 있다.

SK 이진영은 올 시즌 타율 0.315 8홈런 53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올해 SK가 페넌트레이스 독주를 펼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여기에 '국민 우익수'라고 불릴 정도의 뛰어난 외야 수비실력과 함께 1루수비도 가능해 FA시장에서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진영과 함께 타선을 이끈 '맏형' 김재현도 타율 0.310 10홈런 60타점을 기록 하는 등,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여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동주, 이혜천, 손민한은 일본 프로야구단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분류가 된다.

지난해 FA자격을 얻었지만 일본진출에 실패, 두산과 1년 계약을 맺었던 '대장곰' 김동주는 올해 타율 0.309 18홈런 104타점을 기록, 예년과 변함없는 활약으로 두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본인의 해외진출 의지가 확고하고 일본 몇몇 구단에게서 구체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일본 진출이 확정적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좌완 킬러 이혜천은 '광속머신'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로부터 눈독을 받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스포츠닛폰 2일 이혜천(29)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던 만큼 일본 진출을 눈앞에 뒀다.

롯데의 든든한 에이스 손민한은 꾸준한 기량으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올해도 12승4패 평균차잭점 2.97로 롯데의 8년만의 '가을야구'진출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손민한은 공공연히 "더 늦기 전에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혀왔고,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오버맨' 홍성흔은 데뷔 후 최고 타율(0.331)을 기록할 만큼 정교함이 더해졌다. 또 경기장에서 항상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파이팅이 좋아 성적 이외에 팀 케미스트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의 달인' 박진만은 소속팀 잔류가 유력한 상황. 적지 않은 나이와 높은 몸값이 문제이지만 삼성이 '꼭 붙들겠다'고 벼르고 있어 잔류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정성훈도 다른 구단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매력적인 선수다.

한편, 이번 겨울 쏟아질 예비 FA 선수들의 주머니는 그렇게 두둑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3월 당장회의서 8개 구단들이 'FA 대박 없애자'며 야구규약 대로 FA 제도를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8개 구단 단장들은 계약금을 없애고, 연봉도 전년 대비 50%을 초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군다나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다년계약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