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조범현, "KIA에 가장 필요한 FA는 박진만"

사비성 2008. 11. 11. 16:27
조범현, "KIA에 가장 필요한 FA는 박진만"
OSEN 기사전송 2008-11-11 18:17 
[OSEN=이선호 기자]"박진만이 오면 딱인데".

삼성과 LG 뿐만 아니다. 박진만의 존재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또 다른 곳도 있다. 올해 유격수 때문에 마음 고생했던 남쪽나라 KIA이다. 조범현 감독이 FA 가운데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로 박진만을 꼽았다. 성사여부를 떠나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은 11일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올해 FA 선수 가운데 우리 팀 현실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누군인지 아는가. 이진영(SK)도, 정성훈(히어로즈)도, 그렇다고 손민한(롯데)도 아니다. 바로 삼성의 박진만이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박진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FA 선수 가운데 최대어이다. 이미 삼성은 박진만 잔류를 지상과업으로 삼고 있다. 스승 김재박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LG도 호시탐탐 박진만에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양구단이 박진만을 놓고 일합을 겨룰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조범현 감독은 "우리는 주전 유격수가 없다. 박진만 같은 선수가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구단에 영입요청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삼성이 잡으려고 하는데 쉽겠는가. 일단 내 생각일 뿐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올해 KIA의 주전유격수는 고졸루키 김선빈이었다. 개막부터 용병 윌슨 발데스가 유격수로 나섰지만 42경기를 마치고 퇴출됐다. 이후는 김선빈이 주전으로 발돋음,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송구와 뜬공처리 등 아직은 루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KIA의 가을캠프 화두 가운데 하나는 주전 유격수 찾기이다. 김종국, 김선빈을 필두로 신인 가운데 고졸 루키 안치홍(18)과 대졸루키 손정훈(22)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한 유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조범현 감독의 눈에는 박진만의 존재가 더욱 커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