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너를 넘어야 내가산다'

사비성 2005. 5. 23. 12:25

'너를 넘어야 내가산다'
박진만 가세…삼성 내야진 생존경쟁 치열

박진만이 가세한 삼성 내야진의 주전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39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박진만은 지난 20일 한화전에 첫 출장한 이후 토, 일요일 경기에서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이에 따라 주말경기에선 그동안 번갈아 유격수로 출장했던 김재걸, 박석민이 2루수로, 조동찬이 3루를 지켰다.
대신 2루수 박종호가 경기에 결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박종호가 피로누적으로 지쳐 휴식 차원에서 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쨌든 박진만의 출장은 선수들에겐 치열한 주전경쟁으로 심적 압박감을 주고 있지만, 선동열 감독에겐 행복(?)한 고민을 주고 있다.
김한수, 박종호, 박진만에다 김재걸, 조동찬, 박석민 등 풍부한 내야진을 골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재걸, 조동찬, 박석민의 경우 2루와 3루, 유격수 등 어느 위치도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에 돌입한 삼성 내야진의 서바이벌 게임, 과연 누가 웃고 울지 또 다른 흥밋거리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치러진 한화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중반 대량실점을 허용, 2-8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8일 롯데전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4연승으로 마감했다.
1, 2차전을 승리한 삼성은 이날 4회초 한화에게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넘겼다. 안타 3개와 실책 2개, 볼넷 2개에다 김태균에게는 만루홈런까지 허용하며 한 회 동안 7점을 내줬다.
삼성선발 해크먼은 밀어내기 2점을 허용,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 선발 문동환은 9이닝동안 5안타 볼넷 2개로 2점을 내주고 완투승,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현대가 ‘안방마님’ 김동수(37)의 홈런 3방 등에 힘입어 SK에 9-3, 롯데가 기아에 10-1, 두산이 LG에 6-5로 각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