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국민 유격수’ 박진만(33·삼성)의 대회 합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WBC 조직위원회에 최종 엔트리에 관한 긴급 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내고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질문은 ‘22일 최종 엔트리 28명을 제출한 뒤 WBC 아시아예선전이 열리는 3월5일 이전 부상자가 나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다. 이것은 어깨 부상 중인 박진만을 끝까지 대표팀에 데리고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WBC 조직위원회는 예선과 본선경기 중 부상자가 발생하면 교체 규정을 정했으나 최종 엔트리 제출 후 대회 전까지 나올 수 있는 부상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룰을 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만약 WBC 조직위원회가 엔트리 제출 후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면 박진만의 오른쪽 어깨가 호전되기를 계속 기다리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박진만이 있고 없고는 천양지차”라면서 “상식적이라면 엔트리가 결정됐더라도 그 사이 다쳤다면 바꿀 수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송구도 못했던 박진만은 하와이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조대현 대표팀 트레이너와 손혁 한화 인스트럭터가 박진만의 전담 치료사로 애를 쓰고 있다.
박진만은 수비 훈련 때 송구를 할 수 없어 공을 굴렸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어깨 위에서 공을 던졌다.
박진만은 “컨디션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느낌만은 호전됐다”며 “오늘은 송구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