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전날 부진 한방에 날렸다"

사비성 2005. 5. 27. 12:40
"전날 부진 한방에 날렸다"
SK 상대 1,2군 경기 첫 홈런 고향팬에 미안
매 타석 집중위해 노력… 손등부상은 이상무

"이 맛이야"
삼성 박진만(오른쪽)이 4회초 1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후 류중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문학=조병관 기자 rainmaker@>

 삼성 박진만(29)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역전 결승포로 장식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해 전격적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진만은 오른 손등 부상으로 지난 20일 대구 한화전에야 1군 엔트리에 복귀, 타격감을 서서히 조율해 왔다. 주위의 기대와 스스로의 욕심이 지나쳐 은근히 조바심이 났었다는 박진만은 별명 '하회탈'만큼이나 환한 웃음으로 마수걸이 홈런을 자축했다. 인천고 출신인 박진만은 지난 19일 열린 종합야구선수권대회 SK 2군과의 경기에서 삼성 이적후 첫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1군경기 첫홈런도 SK를 상대로 기록, 고향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전날 부진해 사실 나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매 타석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홈런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터져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른 손등 부상 이후 6경기째인데 수비에 어려움을 없나.
 ▶수비에는 별 문제가 없다. 지금은 타격감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를 상대로 1,2군 경기에서 첫 홈런을 만들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단지 운이 좋고 감이 좋으면 넘어가는 것 아니겠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고향 팬들에게도 조금은 미안하다.
 -올시즌 목표는.
 ▶일단 매 경기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