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강정호 "포스트 박진만은 나"
기사입력 2009-06-16 11:18
6월들어 무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히어로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강정호(22)가 ‘포스트 박진만’을 노린다.
2006년 현대에 입단한 강정호는 당시 김재박 감독이 ‘제2의 박진만’으로 지목해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96년 현대 창단둥이로 입단해 2004년까지 김 감독의 조련을 받아 ‘명품유격수’로 거듭난 박진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그대로 소화했다. 고교시절 청소년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했던 강정호는 포지션 변경에 따른 적응실패로 2007년까지 1군 무대에서 단 30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고된 훈련과 포지션 적응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해 히어로즈의 창단둥이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시즌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도 “수비만 잘 하면 된다”며 그를 중용한 김시진 감독의 믿음에도 서서히 부합하기 시작했다.
2할대 초반을 맴돌던 타율은 어느새 0.261까지 치솟았고. 11개의 홈런과 41타점을 기록해 해결사 능력도 갖춰가고 있다. 타격이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수비 집중력도 높아져 최근 10경기째 무실책 행진이다. 그러면서 박진만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수비 완급조절’에 서서히 눈을 떠가고 있다.
강정호는 “삼성과의 경기 때 박진만 선배님이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빠르게만 하면 된다 싶었는데. 상황에 따라 강약조절을 하는 게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박진만 선배님이 빠진 국가대표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게 목표”라며 “수비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장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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