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이 개점휴업중인 까닭은 무엇일까. 박진만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게임에서 또다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삼성 유격수 자리에는 손주인이 서있었다. 이날 하루만이 아니다. 박진만은 지난 7일 광주 KIA전을 마지막으로 벌써 5게임째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대타 혹은 대수비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박진만이 지난 겨울 오른쪽 어깨 인대 부상 때문에 고생했고, 올시즌 개막후에도 후유증으로 인해 띄엄띄엄 쉬는 날이 많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이 때문에 박진만은 "투수도 아닌데 로테이션 지키는 것처럼 출전하고 있다"면서 아쉬운 심경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경우처럼 연속으로 벤치만 지키고 있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3일 두산전에 앞서 "박진만이 상태가 좋지 않다. 이번 주말 일정까지는 계속
휴식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음주
롯데와의 홈 3연전이나 돼야 박진만이 선발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간헐적으로
통증이 재발되는 오른쪽 어깨 외에도 박진만은 현재 등쪽에서 시작된
근육통이
가슴쪽으로 넘어와 고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어느 한곳에 부상이 있는 선수가 결국 다른 곳의 근육까지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박진만도 그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발목 부상을 한 투수가 참고 던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곳에 힘이 들어가 어깨 뒤쪽이나 옆구리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박진만은 이날 "다음 3연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잔부상이 계속되면서 몸이 회복되지 않아 박진만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박진만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선 감독은 "어차피 4강 싸움은 8월에 가야 승부가 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시즌 중후반에 가서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선 지금 박진만을 무리하게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