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박진만 “야간 경기 어떻게 하죠?”
일간스포츠
[JES 하남직] 프로 14년차 '국민 유격수'에게도 복귀전은 부담스러운 모양.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33·삼성)은 고민부터 털어놨다. "야간 경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박진만은 이날 37일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진만은 6월 21일 LG와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서 수비 도중 박경수와 충돌해 오른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다음날 선동열 삼성 감독은 박진만을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까지 꼭 한 달이 걸렸다.
4주간 재활에 몰두한 박진만은 7월 2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2군 경기에 나섰다. 26일 경산 KIA전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선 감독은 후반기가 시작된 28일(잠실 LG전), 박진만을 1군 엔트리에 집어넣었다. "베테랑 선수가 올라왔으니 그냥 둘 수는 없지"라는 농담으로 박진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진만은 조심스러웠다. "한달동안 야간경기를 해보지 않아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두 세 경기는 치러봐야 경기 감각을 찾을 것 같다. 2군서 3안타는 큰 의미가 없다. 집중력이 조금 살아났다는 증거일 뿐이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한 두 경기서 잘하는 것 보다는 후반기 내내 1군에 남아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일단 더이상의 부상이 없어야 하지 않겠나. 최선을 다하면서도 적절히 '조절'해 나가야한다"는 걱정스러운 각오도 드러냈다.
하지만 개인통산 1571경기를 치른 그의 몸은 빠르게 야간경기에 적응해나갔다. 0-0이던 3회초 무사 2루, 박진만은 상대선발 최원호의 126㎞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6월 19일 잠실 LG전 이후 39일만에 느껴본 손맛이었다. 6회 1사 3루에서 박경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3루주자 최동수를 잡아내는 등 특유의 '명품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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