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듀오’ 양준혁·박진만 실전모드로
일본서 LG와 연습경기 출전 공수감각 다듬어
선동렬 감독 “베테랑 3인방 팀 구심점 역할을”
선동렬 감독 “베테랑 3인방 팀 구심점 역할을”
- ‘출진! 2010시즌.’
프로야구 삼성의 베테랑 ‘듀오’ 양준혁(41)과 박진만(34)이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양준혁과 박진만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홈구장인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준혁은 4타석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6번 유격수로 나간 박진만은 3타석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박진만은 올시즌 들어 첫 실전 출격이고, 자체 청백전에서 대타로만 나섰던 양준혁도 사실상 첫 실전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앞으로 실전 감각을 가다듬게 된다.
양준혁은 경기 후 “지금은 페이스가 떨어지는 중이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피로가 쌓여 컨디션이 떨어지는 캠프 막판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오는 3월3일 귀국후 갖는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페이스를 반전시킨다는 스케줄을 짜놓고 있다.
양준혁은 “3월27일 개막전이 아니라 4월중 최고의 몸상태와 타격 컨디션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은 2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범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두 타석에서는 삼진. 그러나 박진만의 진가는 공격보다는 수비다. 박진만은 특별 수비훈련을 자청, 류중일 수비코치, 군에서 제대한 후배 강명구와 함께 강도 높은 펑고를 받으며 땀을 쏟았다.
지난해 고질인 오른 어깨 부상으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를 반납할 수 밖에 없었던 박진만은 시즌 도중 종아리 부상까지 겹쳐 76경기에 나가는데 그쳤다. 박진만은 “몸이 가볍다. 모처럼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운동을 했다. 올 시즌에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뛰어 팀 공헌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양준혁, 박진만, 진갑용 등 베테랑 3명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체력이나 부상 때문에 풀 시즌을 소화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된 삼성 공수에서 베테랑 삼총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의 짜임새를 높이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에서는 구본준 구단주가 구장을 찾아 관전한 LG가 6-1로 낙승했다. LG는 4번 박병호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키나와(일본)=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기사 >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뷰] 박진만, "2년간 부진씻고 골든글러브 되찾겠다" (0) | 2010.02.23 |
---|---|
'대표팀 단골손님' 박진만, "광저우 AG는 후배들의 몫" (0) | 2010.02.23 |
[사진]박진만,'힘들다 힘들어' (0) | 2010.02.23 |
[사진]박진만,'발로 득점이야' (0) | 2010.02.23 |
[사진]박진만,'아니! 감독님이 웬일로!' (0) | 2010.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