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안타…주간타율 0.063
삼성은 ‘국민 유격수’ 박진만(34·오른쪽)이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타선의 침묵 속에 5연패의 늪에 빠졌다.
■ ‘국민 유격수’의 굴욕 더 이상 나쁠 수는 없다. 한국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진만의 지난주 타율은 6푼3리. 지난 13일 대구 엘지전에서 안타를 친 이후 5경기 16타석에서 볼넷만 3개를 얻은 채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6일 에스케이와의 문학 경기에서는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을 놓친 뒤 공에 얼굴을 맞는 수모까지 겪었다.
삼성은 박진만의 부진과 함께 팀 타선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졌다. 지난주 6경기에서 16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경기당 채 3점도 못 낸 셈이다. 신명철과 박한이만 3할대의 주간 타율을 기록했을 뿐, 팀 타율은 2할2리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박진만이 안타를 치지 못한 5경기 모두 팀이 지면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꼈다. 박진만은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 선수들이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연기 기자